총 9개 회사 171개 차종…소프트웨어 오류, 접착제 불량 등 이유도 다양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 300 2만 9769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연료소비율을 과다하게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시정조치(리콜)에 갈음해 소유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총 171개 차종 47만 837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인 E 300. 사진=국토교통부
또 E 300 4MATIC 등 153개 차종 25만 2065대는 비상통신시스템(eCall)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차량 충돌로 인해 통신장치의 전원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경우 차량의 위치 정보가 벤츠 비상센터로 잘못 전송되어 사고 시 탑승자들의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AMG GLC 63 4MATIC 등 2개 차종 256대는 스타트 모터의 전원공급배선이 모터 본체와의 간섭으로 배선이 마모되고, 이로 인해 합선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투싼(TL), 스팅어(CK) 2개 차종 18만 9974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어코드 2799대는 앞쪽 구동축에 장착된 다이나믹 댐퍼의 접착제 불량으로 구동축과 다이나믹 댐퍼 사이에 간극이 발생하고, 이 간극 사이로 염분 성분이 스며들 경우 구동축이 부식돼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컨티넨탈 1775대는 변속기제어장치 커넥터 및 변속기제어장치와 엔진·변속기간 연결 배선 커넥터의 방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분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알테온 2.0 TDI 4M 등 2개 차종 922대는 보조 연료탱크 내 부품이 기울진 상태로 장착됐다. 이에 계기판의 연료표시가 연료탱크에 남아 있는 연료량보다 많게 표시되고, 운전자가 잔류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닛산에서 수입·판매한 패스파인더 396대는 브레이크 페달 아래에 설치된 브레이크 등 스위치의 설치 위치 불량으로 장시간 사용 시 브레이크 스위치가 고착되어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더라도 주행 중 브레이크 등이 계속 점등돼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밖에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C40 270대는 브레이크제어장치의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520i 등 7개 차종 145대는 뒤쪽 구동축의 강도 부족으로 주행 중 구동축이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