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세상에 이런일이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대구에 있는 김광석 거리. 이곳에서 아코디언 하나 가슴에 안고 1시간 넘게 연주를 하는 김준영 씨(2) 그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능숙한 아코디언 솜씨지만 어딘가 엇나가는 듯한 대화. 준영 씨는 4살이 되던 해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다.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지 않아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준영 씨.
이런 준영 씨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음악이다. 눈뜨면 아코디언 연습에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공연까지 펼치니 온종일 아코디언과 함께이다.
가곡에서 왈츠, 대중가요, 트로트까지 장르 불문하고 어떤 곡이든 30분 만에 완전하게 익히는 실력이다. 준영 씨에게 아코디언을 10년간 지도한 연주자는 그를 ‘특별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가장 즐겁고 혼자서는 씻고 외출하기도 어렵지만 아코디언엔 진심이라는 스물다섯 준영 씨. 준영 씨의 소원인 큰 무대에서의 연주를 위해 제작진이 준비했다.
국내 유일 세계 최고 아코디언 오케스트라와의 합주. 준영 씨만의 세상과 마주하는 방법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95세 그림 할매, 털 때문에 인생이 바뀐 고양이와 강아지 등이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