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 2021 센코컵에 한국대표로 출전, 대회 첫 우승 도전
최정 9단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1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센코컵은 올 들어 처음 열리는 여자국제대회다. 올해는 주최국 일본과 한국, 중국, 대만에서 8명의 기사가 초청됐다. 5명이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은 도쿄 내 호텔에서 인터넷으로, 각 1명씩 출전하는 한국·중국·대만 선수들은 자국 대회장에서 대국을 벌인다.
최정은 센코컵 세 번째 정상 도전이다. 2018년 1회 때에는 4강에서, 2019년 2회 때에는 결승에서 패했다. 모두 라이벌 중국 위즈잉 6단에게 발목을 잡혔다. 위즈잉은 여세를 몰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세계대회 우승이 없었던 최정이 올해 첫 세계대회 정상을 노린다. 라이벌 위즈잉에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게임바둑
센코컵 상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대국으로 열리는 만큼 절반으로 축소됐다. 전기 대회까지 각각 1000만 엔(약 1억 300만 원), 300만 엔(약 3110만 원), 200만 엔(약 2070만 원), 100만 엔(약 1030만 원)이었던 1~4위의 상금이 올해는 각각 500만 엔(약 5250만 원), 150만 엔(약 1550만 원), 100만 엔, 50만 엔(약 518만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8강전 패자에게도 10만 엔(약 100만 원)이 지급된다. 하지만 줄었다고는 해도 우승상금 500만 엔은 여타 대회에 비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최정 9단은 지난해 세계대회 우승이 없었다. 2019년에 여자기사 최초로 4억 원을 돌파했던 연간상금 액수는 2020년에는 2억 원대에 그쳤다. 국제대회를 우승하지 못한 요인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국제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센코컵, 궁륭산병성배, 황룡사배, 천태산배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었다.
한편 대만은 한국에서 유학한 바 있는 위리쥔 3단이 대표로 출전한다. 주최국 일본은 우에노 아사미 4단, 셰이민 6단, 후지사와 리나 4단, 구와바라 요코 6단, 무카이 치아키 6단이 출전한다.
대회는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22일 8강전, 23일 4강전, 25일에 결승 및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대국 개시는 오전 11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유경춘 객원기자 inner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