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홀딩스 주소지였던 고급 오피스텔에 회삿돈 활용한 의혹도
검찰이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국회의원(무소속, 전주 을)의 딸이 끌던 고급 외제차에 회삿돈이 쓰인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박은숙 기자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계열사인 이스타홀딩스의 자금 1억 1000만 원이 이상직 의원의 딸이 타던 포르쉐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이다. 해당 자금은 2017~2019년 보험금과 보증금 명목으로 이 차량에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검찰은 이스타항공 계열사 돈 6000여만 원이 이상직 의원 딸이 임차해 사용한 오피스텔 보증금 등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에 대한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직 의원 딸이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이스타홀딩스는 서울 강서구 양천로 이스타항공 서울지점 인근에 주소지를 뒀다가 2019년 12월 여의도로 이전한 바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회사 사무실이 아닌 이 의원의 딸이 거주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관련기사 창업주 딸이 이런 곳에서 이스타항공을 ‘홀딩’ 했다고?)
앞서 전주지검은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이상직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해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등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카 이 아무개 전 이스타항공 재무팀장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