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억 원 중 530억 원 판매한 삼성생명, 지난해 9월 원금 50% 선지급
금 무역금융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가 길어지며 판매사인 삼성생명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사 NH투자증권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이종현 기자
14일 삼성생명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환매 연기와 관련해 지난해 말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상품은 NH증권이 홍콩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를 기초로 발행한 파생상품이다. 이 상품은 금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에 필요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4% 수준의 이자수익을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NH투자증권은 610억 원 규모의 DLS를 발행했고,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 원 가량을 판매했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각각 50억 원, 30억 원 규모를 판매했다.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판매사들에 당초 지난해 6~7월이던 해당 상품의 만기가 오는 5월 14일로 늦춰진다고 통보한 바 있다. 환매 연기 통보 이후 지난해 9월 삼성생명은 고객 보호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