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분석 결과 반사회성 특징 있지만 사이코패스 진단 내릴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
경찰은 20일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 논의 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사진=임준선 기자
사이코패스는 흔히 반사회적 인격 장애증을 앓는 사람으로 해석되며 ‘묻지마 살인’ 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8일부터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 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범행 전후 사정과 범죄 심리를 분석했다. 경찰은 김 씨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PCL-R’를 통해 김태현이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체크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 후회, 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된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은 반사회성 등의 일부 특성이 나타나긴 했으나,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를 조사하며 얻은 진술과 그의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