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상시험에서 안전성 확인…변이 바이러스에도 유의성 확인돼
HK이노엔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역 인근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 사진=박정훈 기자
이노엔이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는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항원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면역 활성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바이러스의 활동을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률과 세포성 면역 활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노엔은 2020년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을 이전 받았다. 이후 융합연구단 바이러스 예방팀과 함께 약효 및 비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백신 후보물질 ‘IN-B009’는 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서 유효한 중화항체 형성률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 IN-B009 투여 후 면역세포 활성이 유도된 백신 시험군에서 대조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이 일어나지 않았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능에 관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정은주 이노엔 BIO기술센터장은 “이노엔은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2가 수족구, 두창, 폐렴구균 백신 등을 연구 중으로 백신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위험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노엔은 비임상시험에서 확보한 안전성 및 유효성 결과를 기반으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는 대로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