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원내대표 체제 출범으로 쇄신 도모…배진교 “민생 파탄 직전, 양당 담합정치로 역할 못해”
5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돼 여영국 정의당 대표(왼쪽)에게 축하인사를 받고 있는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정의당은 5월 4일 당 의원총회를 통해 신임 원내대표에 배진교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는 불평등 공화국, 기득권 공화국을 해체하기 위한 전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사에서 “정의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로 닫힌 촛불 개혁의 문을 다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를 견디기 위해 대출받은 액수가 120조 원에 달했다”며 “민생은 대재앙을 맞은 듯 파탄 직전인데, 양당의 기득권 담합 정치 탓에 정치가 온전히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배진교 원내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위해 쓰인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경쟁하듯 내놓던 부동산 대책은 담합을 증명하듯 한 달도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됐다”며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입법 역시 양당의 네 탓 정치로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촛불 정치를 배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득권을 수호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정의당은 촛불 개혁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유야무야되고 있는 부동산 전수조사를 특별법을 통해 강제 조사해 기초의원까지 확대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은 이날 2기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9개월의 원내대표직을 역임하고 이임에 나선 강은미 전 원내대표는 “정의당 국회의원으로 일당백처럼 일해 온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정의당의 정치가 꼭 필요하다는 희망을 다시 되찾도록 민심의 밭을 일구겠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함께 지내온 국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