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사임 배경 공개 안돼…고 이현배 사망 후 불거진 논란 의식 가능성도
지난 3월 싸이더스HQ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그룹 DJ DOC 멤버 김창열이 2개월 만에 자진 사임했다. 사진=부다사운드 제공
갑작스런 사임의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그룹 45RPM의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 이현배의 사망 후 이하늘이 폭로한 김창열 관련 논란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당시 이하늘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현배가 세간에 김창열이 작사했다고 알려진 DJ DOC의 곡들을 직접 작사한 장본인이며, 김창열은 DJ DOC 활동에 미련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현배가 제주도에서 객사하게 된 원인으로 김창열이 제주도 펜션 사업 부도를 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창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J DOC 멤버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 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후 고 이현배의 빈소를 찾아 이하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싸이더스HQ는 장혁, 오연서, 이봉원, 박소현, 그룹 god의 박준형 등 다양한 연예인들이 포진돼 있는 매니지먼트 회사다. 김창열은 1994년 그룹 DJ DOC로 데뷔 후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한편, 대한가수협회 이사를 맡는 등 연예계 안팎에서의 활발한 활동 끝에 싸이더스HQ의 대표이사 선임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로 또 다른 주목을 받았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