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닭 ‘세라마’, 가슴 내민 모습은 보디빌더처럼 보여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심지어 이런 거만한 포즈를 겨루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런 포즈를 만들기 위해 ‘세라마’를 특별히 훈련시키는 사육사들도 있다.
사실 세라마’에게 이런 포즈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태생적으로 워낙 근육질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본능적으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큰 가슴을 앞으로 내밀면서 다리를 들어올리거나 날개를 흔들곤 한다. 사실 이는 작은 체구를 만회하기 위한 동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처럼 깃털 달린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만들기란 사실 쉽지 않다. 베트남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 사육사들은 닭을 훈련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알에서 부화한 직후부터 사육사들은 닭을 훈련시키기 시작하며, 어떤 경우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루에 최소 10분씩 닭들에게 마사지를 해주거나, 혹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씩 마늘주를 먹이기도 한다.
다만 겉모습은 위협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사실 성격은 전혀 공격적이지 않다. 온순하고 다정한 데다 다루기 쉽고, 또 사룟값도 얼마 들지 않기 때문에 애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