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기남·SK 최태원·현대차 정의선·LG 구광모와 간담회, 취임 후 첫 회동…한미 경제협력 역할 당부 예상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청와대에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에서는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4대그룹 총수와 오찬 만남을 갖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경제협력과 백신 파트너십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준 4대그룹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한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지속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대그룹 대표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총 394억 달러(44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10억 달러(약 1조 13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은 약 140억 달러(약 15조 7800억 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74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