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복적 소비 행렬…1주일 기름 값만 5조 원
4일간의 미국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여행객이 몰려나오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연휴 기간 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사람은 모두 37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쓰는 기름값만 47억 달러로 우리 돈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도 연휴 기간 중인 현재까지 약 400만 명 넘는 사람이 이용해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여행 열풍이 1년 넘게 집에 갇혀 있던 미국인들의 열망이 터져 나왔다고 평가한다. 이른바 보복적 소비, 보복 여행인 셈이다.
특히 이 같은 여행 열풍에는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외 어디서든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지침을 밝힌 게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전국 여행지 어디서든 마스크 쓰지 않는 여행객들이 넘쳐나는 이유다.
2020년 연말 연휴 기간 이후 확진자 폭증 상황을 이번에 다시 볼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지난 연말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와 현재 상황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백신이다. 미국 전문가들은 성인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