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원정서 2-2 무승부…월드컵 2차예선 첫 승점
인도네시아는 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나스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이번 예선 첫 승점이었다.
먼저 골을 내줬지만 따라가는 형국이 지속됐다. 전반 5분 나루바딘 윌라왓노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카덱 아궁 위드냐나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5분 또 다시 태국에게 달아나는 골을 허용했음에도 후반 15분 에반 다마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대회 첫 승점 획득이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UAE, 태국,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모두 패해 조 최하위인 5위로 처진 상태였다. 4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2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의 첫 승점 제물인 태국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큼은 강호로 분류되는 팀이다. 동남아 축구 선수권 대회인 스즈키컵에서 5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이란, 사우디 등 중동이 양분하고 있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태국과의 홈경기에서도 0-3 완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중립 지역에서 뜻밖의 무승부를 만들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이날 경기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부임 이후 첫 공식 대회이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A대표팀을 포함해 각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게 된 신 감독은 그간 U-19팀 경기만을 치러왔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29일 오만과의 친선전 이후 치르는 첫 공식 대회 경기였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첫 월드컵 예선 일정을 소화한 신태용 감독은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최근 동남아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맞붙는다.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한국인 감독 맞대결은 오는 8일 새벽 두바이 알 나스르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