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역대 메이저대회 19승
조코비치는 1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만나 3-2(6-7 2-6 6-3 6-2 6-4)로 승리했다. 2세트를 먼저 내줬음에도 집중력을 보이며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의 역대 19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지난 2월 호주 오픈에 이은 이번 시즌 메이저 2연속 우승이었다. 테니스계 빅3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의 20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외에도 조코비치는 본인만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기도 했다.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프랑스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4대 메이저대회를 각각 2회씩 석권하는 '더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페더러와 나달 모두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페더러는 프랑스오픈을, 나달은 호주오픈에서 각각 1회씩만 우승을 경험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연달아 1, 2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3게임을 내줬고 2세트에선 2-6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3세트를 6-3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4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따낸 우승컵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역대 최고 테니스 선수 반열에 한발 더 다가섰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 경쟁자 페더러, 나달에 아직 1개가 모자라지만 더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향후 우승 횟수 추가 가능성도 충분하다. 2018년부터 지난 3년간 경쟁자들에 비해 많은 우승(7회)을 차지한 조코비치다(페더러 1회, 나달 4회). 연령 또한 가장 어리기에 경쟁자들을 넘어설 공산이 크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