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였다” 자살 암시하며 구매 호소…구매자들 “알고보니 오리지널보다 비싸게 팔아” 분통
유 씨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상한 행보를 보인다. 지난 1월 27일에는 포레스트아토케어 회원이 아닌 사람에게도 단체 광고 문자가 발송돼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단체 문자를 보낸 사람의 개인정보는 어떻게 알았는지,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에 보낸 스팸 문자로 문제가 됐다. 그럼에도 같은 날 유 씨는 ‘눈을 떴을 때 가족에게 당당한 아빠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존심 다 버리고 글을 올린다’면서 화장품 구입을 호소했다. 2월에도 지속적으로 화장품을 사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월 22일 유 씨는 ‘유언’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여기까지인 것 같다. 미안해 여보’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유 씨는 ‘제게 살아갈 기회를 부탁드린다’, ‘포레스트아토케어를 검색해 달라. 재고가 너무 쌓여 있다. 몇 시간 뒤 무언가 달라져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이스북과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유언에서 오타가 남발했지만 화장품 사이트인 포레스트아토케어만이 오타 없이 정확하게 표기돼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화장품 판매는 계속됐다.
화장품 관련한 논란이 계속됐고 해명을 요구하는 구독자들 의견에 답이 없자 사람들 마음 속에서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화장품을 구입한 네티즌들은 과거 유 씨가 ‘직접 만든 레시피’ 등으로 홍보했던 제품들이 사실은 다른 제품을 카피한 것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유 씨가 신제품으로 내놓은 세럼, 비비크림이 카피 제품이란 의혹이 나온 것이다. 유 씨는 ‘재고가 쌓여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선주문, 후발주 형식으로 재고는 애초에 없었다는 것도 확인됐다.
화장품을 산 구매자 A 씨는 “껍데기만 바꾼 카피 제품인데, 오리지널보다 훨씬 비싸게 팔았다. 어머니가 레시피를 만들었다느니 하는 말이 다 거짓인데 해명을 요구하면 댓글 삭제로만 대응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화장품 구매자 B 씨는 “유정호 씨는 오리지널 제품을 모른다고 했지만 유 씨 부인이 찍어 올린 화장품 설명 사진은 오리지널 제품이었다. 오리지널 제품을 찍어 올리면서 그 제품을 모른다고 말하는 게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고 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