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새 거리두기 세부 단계 확정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직장, 어린이집, 주점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614명이며 누적 15만5071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70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2명 △경기 171명 △인천 24명 △충남 23명 △강원 19명 △대전 15명 △경남 13명 △부산·광주 12명 △대구·세종 8명 △전북 6명 △전남 5명 △경북 4명 △울산·충북 3명 △제주 2명 등 총 13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경기 성남, 부천, 고양시, 의정부 지역 영어학원 5곳으로 번져 총 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자체 집계로는 이미 85명으로 늘어난 상황.
경기 성남의 한 학원 강사 A 씨는 지난 25일 확진됐는데 사흘 전인 22일 진단검사가 권고됐고 23일에는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지난 22일 확진된 같은 이름의 인근 지역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의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A 씨는 지난 22∼23일 개인적인 일을 봤으며 24일에야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지난 23일 학원 측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거짓 보고했다.
A 씨는 지난 21일까지 해당 학원에 나왔으며 이 학원의 다른 강사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확진된 원생들이 A 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불어 부산 수산업체(누적 35명), 대전 서구 직장-어린이집(15명), 경남 남해-진주 지인(15명), 경남 창녕군 외국인 지인(11명) 등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오는 7월 1일 새 거리두기 체계 시행을 앞두고 지역별 세부 단계를 확정한다.
정부는 그동안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를 최종 결정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새 거리두기 체계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사적모임 인원 기준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을 크게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은 1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