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편향적인 인사 멈춰라” KBS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은 10일 “정연주 전 사장은 언론사 논설주간으로 재직 중이던 제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 병역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지만 대선이 끝난 후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은 결국 거짓말로 탄로 난 바 있다”며 “오히려 노무현 정부에서 KBS 사장으로 임명된 뒤 자신의 두 아들은 미국 국적을 취득하며 병역 회피에 앞장선 바 있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내로남불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정연주 전 사장이 방송 심의를 책임질 경우 국민들께서는 공정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며 “이제라도 부디 국민 고통만 가중하는 편향적인 인사를 멈추고, 오직 코로나19 방역과 민생경제 정상화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연주 전 사장은 1946년생으로 동아일보 기자,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KBS 사장, 건양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KBS 내부에서도 정 전 사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KBS노동조합은 지난 1월 “한쪽 정파의 시각만을 대변해왔고, 반대편 시각의 언론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자가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연주 전 사장 자신이 말한 것처럼 방송이 특정세력에 의해 장악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