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보석 공예가이자 디자이너인 안나 챈은 코로나 시국에 무료한 날이 많아지자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근의 ‘로버트 모세 주립공원’ 해변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사방에 널려있는 조개 껍데기였다.
그는 모래사장에서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조개껍데기를 모아 동물 초상화를 만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들에 대해 챈은 “이 작업은 일단 완성되면 간단해 보이지만, 딱 맞는 적당한 크기의 조개껍데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 해변에서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조개껍데기를 모으는 것부터 작품을 마무리하는 데까지 대여섯 시간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작품이 점차 복잡해지기 시작하면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고, 그만큼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현재 동물 초상화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일에서 일주일, 혹은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가장 어려운 점은 모래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챈은 “모래는 형태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도록 물로 압축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모래에 습기가 너무 많거나 반대로 너무 건조해도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모자이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챈은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조개껍데기를 적당한 위치에 배치해야 한다. 어떤 면에서는 보석 세공과도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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