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토종 선발 트레이드…차명석 “윈나우 기여 기대”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27일 오후 서건창과 LG 우완 정찬헌을 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수위급 2루수와 토종 선발 자원의 맞교환이었다. 2루 포지션이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아 온 LG로선 보강의 기회를 잡게 됐다.
차명석 LG 단장은 "서건창은 리그 정상급 2루수"라고 평가하며 "공수주에서 팀의 전력 상승을 통해 이번 시즌 윈나우를 추구하는 팀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찬헌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을 받아 LG에서 데뷔한 원클럽맨이다. 지난 11시즈 동안 358경기에서 40승 44패 28홀드 46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형욱 단장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역할을 두루 경험해 본 베테랑 투수를 영입했다"면서 "후반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10여년간 키움에서 활약한 서건창을 떠나 보내면서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후반기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계약을 앞두고 있는 자원이다. 이를 대비해 시즌 전 연봉 협상에서 자진해 연봉을 큰 폭으로 삭감하기도 했다. 키움이 아닌 타팀과의 FA 계약도 고려한 움직임이었다.
이에 결국 키움은 프랜차이스 스타나 다름 없는 서건창을 트레이드로 떠나 보냈다. 서건창은 앞서 2008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한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넥센 테스트에 응해 현재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