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송 대표는 8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가 특수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갑자기 예고 없이 집행하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없는 틈을 타 입당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참 특이한 입당이었다”면서 “당대표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행위 아니냐”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7월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사이 당사를 방문해 전격 입당 의사를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내부에서도 입당 시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깜짝 행보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런 입당 과정을 특수부 검사의 기습적 수사에 비유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부정식품’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송 대표는 “이분(윤 전 총장)은 없는 사람들은 부정식품을 싸게 먹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규정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후보라 불량식품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7월 18일 매일경제가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없는 사람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 내용과 관련해 송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인사들이 윤 전 총장에 대한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세우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