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일갈 “국민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게 윤석열의 공정인가”
이 지사는 “윤 후보가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이 없는 사람들에게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냐”면서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님이 강조하는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없는 사람들은 ‘주 120시간 노동’을 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들을 먹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대목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나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모든 어린이집 원생들과 초등학교 돌봄 학생에게 과일을 제공하는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불량식품은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했다. “모두가 안심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이 지사는 부연했다.
이 지사는 “정치 한다고,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우리 청년들이 돈이 없어 불량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아무 때나 싱싱한 과일을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18일 매일경제가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없는 사람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 내용과 관련해 이 지사를 비롯한 여당 인사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