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가 통하는 심판이라 격한 대응, 경기 흐름 끊어가는 전략도…
터키전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은 4강 진출 후, 경기 중 있었던 항의에 대한 의도를 설명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서 랠리 중 양효진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고 주심이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하자, 김연경은 격분하며 네트를 흔들었다. 주심은 김연경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김연경은 경기 초반부터 주심이 한국 대표팀에 불리한 판정을 내리는 것을 보고 심판에게 항의하며 후배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대가 항의하면 보상판정을 하더라. 항의가 통하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며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한국은 3세트 듀스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후 5세트를 극적으로 따내며 4강에 진출했다.
4세트 초반에도 김연경은 2-5에서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며 다시 한번 주심에 항의 했고 결국 레드카드를 받으며 상대 팀에 1점을 주기도 했다.
김연경은 “레드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좋게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