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2·4 대책 이전으로 회귀하는 양상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주택 매매·전세·월세가격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지난 7월 수도권은 1.17% 올라 2월(1.17%)에 이어 월 기준 올해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4 대책의 영향으로 진정세를 보였으나 다시 대책 이전으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호재로 올해 집값이 치솟고 있는 서울(0.49→0.6%)과 경기도(1.32→1.52%)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1.32%)로 조사됐다. 이어 도봉구(1.02%), 강남·서초구(0.75%), 송파·강동구(0.68%), 동작구(0.63%), 영등포구(0.62%)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과 도봉·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송파·강동구는 정비사업(재건축·리모델링 등) 기대감이 있거나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체적으로는 지난 4월부터 3개월째(0.52%→0.55%→0.56%→0.57%) 오름폭이 확대됐다. 도 기준으로는 충북(0.74%)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제주(0.73%), 충남(0.63%), 전북(0.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