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단체 고발로 시작된 사건…설명 요구가 왜 공격인지”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그 이야기는 철거민 단체가 고발했고 (이후) 방송사에서 보도를 하며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고 말한 것이 어째서 공격일까. 마치 아무것도 없는데 당내에서 공격해서 문제가 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의 ‘무료 변론’ 논란은 지난달 25일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가 이 지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30여 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는데, 이 과정에서 수임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앙회는 “이 지사가 3년간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변호사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재산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 측은) 무료 변론 여부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없다”며 “수임료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서 아무 설명이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윤영찬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대선) 후보가 평의원을 직접 겨냥해서 그렇게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 지사가 재판을 받는 기간에 오히려 재산이 늘었다고 수임료 대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지사는 “성남에 출마하며 저와 찍은 사진을 활용한 윤 의원이 지금은 공격하는데, 정치에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지나치다”라며 사과를 요청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