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데이팅 앱’ 털렸다…경찰, ‘골드스푼’ 해킹 수사 착수

회원 13만 명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 소송 논의 나서

[일요신문] 경찰이 ‘상위 1% 데이팅 앱’을 표방하는 ‘골드스푼’의 해킹 사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상위 1% 데이팅 앱’을 표방하는 ‘골드스푼’의 해킹 사건 수사에 나섰다. 사진=골드스푼 블로그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9월 말 골드스푼의 해킹 신고를 받고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보호법 위반 혐의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골드스푼은 지난 12일 “회사 내부 정보망에 사이버 테러(랜섬웨어, 디도스, 해킹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공격에 대한 보안 시스템 대응 및 보완은 완료된 상태”라고 공지했다. 업체 측은 고객 ID,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제출자료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골드스푼은 수입차량·고액자산 보유, 강남 거주, 억대 연봉 등 경제력을 인증해야 회원 가입이 가능한 데이팅 앱으로, 회원수는 약 13만 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입 심사를 위해서는 전문직 자격증, 원천징수영수증, 부동산 등기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자 일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2차 피해 예방과 소송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