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로켓기술 보유국 등극
21일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1차 발사에서 목표로 했던 700km 고도에 무사히 올라가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성공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전용 발사대(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약 127초간 비행한 누리호는 고도 55km에 도달한 직후 1단부가 분리됐다. 이후 위성 보호 덮개(페이로드 페어링)의 분리가 수월하게 이뤄졌다.
2단부 엔진이 점화된 뒤 약 147초간 비행을 이어간 누리호는 고도 252km 구간에서 2단부를 분리한 후 3단 엔진을 점화했다. 3단부는 약 521초간 가동하면서 누리호 목표 고도인 700km에 무사히 안착시켰고, 위성 모사체 분리도 잘 이뤄졌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발사 시퀀스가 끝난 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비행이 종료됐다”며 "현재 기술진들이 누리호 비행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데이터 분석은 앞으로 약 30분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누리호 발사를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중요한 결실을 이뤄냈다”며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리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10년부터 약 2조 원을 들여 개발한 발사체로 1~3단 모두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스페이스솔루션, 비츠로넥스텍 등 국내 기업 300여 곳이 개발에 참여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