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본격 대선 행보 나선 이재명의 속전속결 집토끼 다독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4기 민주정부 창출 방안을 협의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110일 간 경선에서 메시지를 필요할 때 잘 던진 것 같다”면서 “자화자찬 같지만 ‘제가 참여를 안 했으면 개혁을 실종시킬 뻔 했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개혁 저항 세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큰 시야를 가져야할 때”라면서 “그래서 이 후보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번 국감을 보고 많은 분의 의문점들이 풀렸다”면서 “덮어 씌우고 어거지 부려도 진실은 솟아난다”고 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 후보에게도 믿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추 전 장관이 개혁 화제를 많이 말씀해줘 제가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제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장관님이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낙연 후보님이 원팀보다는 드림팀이 어떻냐는 의견을 줬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드림이 ‘꿈’도 되지만 봉사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드림’ 팀이 될 수도 있다”면서 “드리는 팀”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10월 24일부터 굵직한 일정들을 연이어 소화하고 있다. 10월 2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찻집 회동’을 한 뒤 25일엔 경기도지사 직을 사퇴했다. 26일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면담했고, 27일엔 경선 경쟁자 중 하나였던 추 전 장관을 만났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속전속결로 여권 유력 인사를 만나면서 여권 내부 지지층을 다독이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봤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