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차별, 중국에서 내쫓아야” 누리꾼들 원색적 비난…혐한 기류 다시 고개 들 조짐도

문제의 문구는 ‘이번 금연조치에서 한국인은 제외한다’는 것이었다. 회사의 중국인 직원 왕 아무개 씨는 “예전에도 이런 공고가 있었다. 실제 이를 어겨 해고된 직원도 있었다”면서 “회사는 이런 사소한 문제로 직원들이 쉽게 잘랐다”고 했다.
이 공고가 외부로 알려지자 SNS와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것으로 보인다. 한 블로거는 “금연을 전사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정당하다. 하지만 이 공고는 중국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면서 “이러한 공지를 낸 것은 어리석음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외국법인인 S 자동차는 한국인 사업가 이 아무개 씨가 2018년 8월 설립한 회사(자본금 2000만 달러)로 드러났다. 자동차 부품을 주로 하고, 자동차 모형과 기계 설비 등도 생산한다. 또한 각종 상품과 기술을 수출입하는 업무도 한다.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S 자동차는 한국 경상남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 관련 회사가 투자 설립한 회사로 나타났다.
논란이 커지자 회사 측은 문제가 됐던 ‘한국인 제외’ 내용을 삭제했다. 또 다른 직원은 “공장에 한국인은 소수만 근무한다. 다 경영진”이라면서 “중국인 관리자가 경영진 환심을 사기 위해 이런 공고를 냈다는 얘기도 나오긴 하지만, 경영진 확인 없이 이런 공고를 전체 직원에게 보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넷엔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 “한국 기업을 이 땅에서 내쫓아야 한다” 등이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2022년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게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한 유명 블로거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도망쳤다. 직원들은 출근해서야 문이 닫혔다는 걸 알았다. 직원들 월급은커녕 오히려 많은 외상값을 남기고 떠났다. 그들(한국인들)에게 도덕을 기대해선 안 된다.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고 썼다.
이런 반응 밑바탕엔 외국 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교수는 언론에 기고한 글을 통해 “그들은 돈벌이를 위해 중국으로 왔다. 이 말은 곧,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라면서 “외국기업이 중국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것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중국=배경화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