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1달러→0.00079달러 급하락
2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스퀴드’(SQUID·오징어) 개발자들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한 뒤 훔쳐 달아났다. 이날 한때 코인 당 2861달러(약 337만 원)까지 급등했던 스퀴드 게임의 가격이 5분 만에 0.00079달러로 떨어진 것.
이처럼 암호화폐를 모두 현금으로 교환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을 ‘러그 풀’(발 밑의 카페트를 갑자기 잡아뺀다는 뜻) 사기라고 말한다.
이 암호화폐는 지난달 26일 코인당 0.01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개발자들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암호화폐 스퀴드를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당시 일부 보도에선 이 암호화폐가 사기라는 신호가 곳곳에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도 투자자들에게 사기일 것 같다며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문을 내보냈다.
앞서 암호화폐 스퀴드는 출시 당시 영국의 BBC와 미국의 CNBC 등 주요 매체들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