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사무총장 박근혜에 빅딜 제의설 막후

‘대권 밀게 당권 도와 다오’

▲ 원희룡 사무총장. 유장훈 기자 [e-mail]

한나라당에선 4·2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 그 승패를 떠나 조기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현재 당 안팎에서 차기 당권과 관련해 가장 많이 거명되는 인사는 원희룡 사무총장과 나경원 최고위원이다. 특히 원 총장의 경우 이상득 의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정당 사상 최초로 40대 당수에 등극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소장파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 움직임을 흘리며 당권 도전에 나설 태세다. 하지만 이상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주류도 원희룡 총장을 내세워 맞불작전을 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원 총장의 당권 도전을 둘러싸고 당 내부에서는 “원 총장이 박 전 대표에게 ‘나를 지원해 달라. 그렇다면 나는 무조건 당신을 밀겠다’라는 제안을 했다”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원 총장이 당권도전을 위해 박 전 대표와의 빅딜을 자신의 최측근을 통해 제의했다는 것이다. 원 총장 측은 “아직 당권 도전이란 말도 생소한데 너무 나간 것”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하지만 잠재적 라이벌인 소장파 측에서는 “주류로 편입된 원 총장으로서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일”이라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성기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