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몸집만 한 대형견의 갑작스러운 돌진에 호진 씨는 속수무책으로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입마개도 하지 않아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한다.
동네 주민은 "실제로 보면 지나가다가 깜짝 놀랄 정도로 크고" "사냥개 같아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섭다고 그래요"라고 하소연했따.
문제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것이다. 지역 페이스북 "살인견을 찾습니다" 제목의 게시물에 호진 씨에게 달려들었던 개의 사진이 올라왔고 댓글로는 자신들도 쫓겼다는 경험담이 적지 않았다.
지난 9월엔 소형견을 물어 죽인 사고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견주는 여전히 입마개 없는 반려견과 동네 산책을 즐겼다. 가만히 있다가 습격을 당한 또 한 명의 주민에겐 황당한 핀잔까지 줬다.
습격 당한 한 주민은 "저보고 왜 거기에 서 있냐고하고 왜 입마개를 안 하시냐고 했더니 우리 개는 뭐 순하다라고 말한다. 제가 지금 공격당하지 않았냐 그랬더니 크게 물린 거 아니지 않느냐고"라고 말했다.
여러 피해 사실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견주는 평소 훈련이 잘 돼 있는 반려견이 자신이 곁에 있는 동안에는 공격성을 띠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체구만 한 반려견을 데리고 매일 하루 두 번의 산책을 버겁게 이어나가는 견주.
정작 주민들을 불안에 내모는 건 반려견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이어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친구 부부에게 감금 생활을 당한 정민 씨(가명)의 사연을 들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