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조혜연·박창명, 백년가약 맺어

15일 혼인 신고…국내 11번째 프로기사 부부

[일요신문] 프로기사 조혜연(36) 9단과 박창명(30) 3단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15일 혼인신고를 마친 조혜연 9단과 박창명 3단. 2019년부터 함께 도장을 운영하면서 사랑의 싹을 틔웠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2019년부터 바둑아카데미(PBA)를 함께 운영하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싹틔운 두 커플은 박창명 9단의 프로포즈 이후 8일 만인 15일 혼인신고를 마치며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결혼식은 생략한 조혜연·박창명 커플은 강남구 삼성동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다.

조혜연ㆍ박창명 커플은 김영삼·현미진(2004년), 이상훈·하호정(2005년), 박병규·김은선(2011년), 최철한·윤지희(2012년), 윤재웅·김세실(2015년), 김진훈·김혜림(2016년), 김대용·김수진(2018년), 이영구·오정아(2018년), 허영호·김신영(2019년) 커플에 이어 국내 열 번째 프로기사 부부 등록을 마쳤다. 2005년 중국기원 소속 웨량(岳亮) 6단과 화촉을 밝힌 권효진 7단의 한·중 커플까지 포함하면 열한 번째 프로기사 부부 탄생이다.

1997년 제11회 여류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조혜연 9단은 2003년 9기 여류국수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첫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우승 5회, 준우승 16회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기원을 대표하는 여자기사 중 한 명인 조혜연 9단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9단으로 승단했다.

조혜연 9단의 부군이 된 박창명 3단은 2014년 제133회 입단대회를 통과했으며 2020년 3단으로 승단했다. 특히 입단 8개월 만인 2014년 9월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에 올라, 입단 후 최단기간 결승 진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