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2023년 대량생산 예고…폼캠퍼·사이버랜더 등 전용 캠핑 액세서리 속속
이에 대한 실망감은 즉시 주가에도 반영됐다. 아닌 게 아니라 다음날 테슬라 주가는 4.14% 급락했다. 출시 지연 이유에 대해서 머스크는 ‘다수의 공급망 부족’이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대기가 길어질수록 예약 취소가 잇따를지도 모른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현재 대기 예약 물량은 120만 대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미국의 경우 약 4만~7만 달러(약 4700만~8300만 원)로 책정된 상태. 가격도 타 브랜드 픽업 트럭과 엇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테슬라 팬들의 의견이다.
출시는 지연되고 있지만 워낙 기대가 높다 보니 벌써부터 전용 캠핑 액세서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미래의 사이버트럭 오너들을 위한 신박한 아이템 가운데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최근 공개된 미국의 ‘폼캠퍼’가 선보인 차박용 캠핑 액세서리다.
‘폼’이라고 불리는 이 캠핑 액세서리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개발했으며, 가격은 6만 9500달러(약 8200만 원)로 사이버트럭 한 대 값과 맞먹는다. 하지만 샤워 시설, 더블 침대, 주방, 거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작은 집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크기는 사이버트럭의 적재함에 딱 알맞게 제작됐으며, 트럭 양쪽에서 나일론 차양막이 튀어나오기에 아늑한 느낌의 현관도 연출 가능하다. 전체 너비는 6.7m²로 두 명 정도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사실 사이버트럭 전용 캠핑카를 선보인 회사는 ‘폼캠퍼’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사이버랜더’의 설립자인 랜스 킹과 빌 프렌치가 바닥 난방, 와이파이, 음성으로 작동하는 싱크대가 있는 혁신적인 캠핑카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디자인에 대해 지난 7월 머스크가 “멋지다”고 직접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