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당시 “스모모모모모모모모” 정확한 발음 화제…누리꾼 주목 받으며 아이돌 경주마 거듭나
말의 이름은 ‘자두도 복숭아도 복숭아의 일종’이라는 뜻의 일본어 ‘스모모모 모모모 모모노우치’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간장공장공장장’처럼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빨리 말하는 잰말놀이 문장 중 하나로 알려졌다.

스모모모모모모모모는 경기 중반까지 중위권에 속했지만, 최종 코너를 돌자 단번에 추격해 1위로 골인했다. 이 장면에서 아나운서는 “외곽 1번 스모모모모모모모모가 질주. 1번 스모모모모모모모모의 압승, 지금 골인! 스모모모모모모모모의 선명한 승리”라며 또박또박 분명하게 전달했다.
임팩트 강한 이름은 경마팬뿐만 아니라 단번에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가 여덟 번이나 반복되는 유니크한 이름, 그리고 귀여운 핑크색 안대를 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경마장에서는 굿즈가 판매 중인데, 스모모모모모모모모를 본뜬 봉제인형이랄지 디저트 과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아이돌 경주마’로 등극한 셈이다.

일본 매체 고라쿠저널에 의하면 “오이경마장에는 나나나나나이로(3세, 암말)라는 경주마도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이쪽은 유명 아티스트 퍼퓸의 노래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올해 7월 데뷔승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일리메일’은 “가까운 장래 스모모모모모모모모와 나나나나나이로 두 마리가 대결해 결승선 앞에서 접전을 펼친다면 아무리 노련한 아나운서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과연 ‘세기의 대결’이 이뤄지는 날이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