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사과…성숙·성장 약속
이영표 대표는 구단을 통해 "대전과의 경기에서 나온 매끄럽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잔류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강원은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2021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1차전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내리 4골을 넣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승리였다. 경기 중 강원 유스팀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볼보이 일부가 불성실한 태도로 임무수행에 임해 논란을 낳았기 때문이다. 경기 중 경기감독관 등 리그 관계자가 볼보이 교체를 요청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영표 대표는 구단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강원 FC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총책임자로서 양 팀 선수들이 펼친 멋진 플레이 보다 다른 이야기들로 K리그가 채워지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성숙하고 성장해 나가는 강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구단 측을 향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전 구단 관계자 분들과 대전의 모든 축구팬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끝까지 선수들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강원의 팬 여러분들과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께도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