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설문 이후 1290만주 매각…16조 원 이상 확보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테슬라 주식 93만 4091주를 8억 84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220만주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 목적이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10%를 팔까요?”라며 설문을 올렸다. 이를 두고 미국 의회의 부유세 도입 논의에 대한 여론을 확인하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머스크는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는 정치인들과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해당 설문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매각 찬성’ 의견을 보이자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연일 매도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1290만주를 팔아 136억 달러(약 16조 86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기간 동안 머스크는 170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월 4일 정점을 찍은 뒤 약 25% 급락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