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그리는 세르비아 부부 “거실에 자연을 걸어두세요”
옐레나와 알렉산다르 파운코비치 부부의 그림을 보면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파릇파릇한 나뭇잎과 식물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이 부부는 주로 세르비아의 자연 환경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베오그라드 예술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후 응용미술 석사학위를 받은 부부는 현재 ‘JA 파운코비치’라는 예명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워낙 자연과 벗삼아 살기를 좋아했던 부부는 졸업 후 자연과 더 가깝게 살기 위해 코스마즈 산으로 이사했고, 이곳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여행 중에 발견한 식물들을 그리고 있는 부부는 “자연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예술가로서) 우리 개성의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하면서 “하이킹을 나가거나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마다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나중에 완성할 작품의 밑그림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부부는 “우리는 현대적인 생활 방식이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가정집이나 화랑 벽에 자연을 걸어둘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부는 재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거나, 정원을 조성하거나, 남은 음식을 퇴비로 사용하는 등 일상 생활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