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조정 절차도 고려, 신뢰 관계 유지 곤란 판단”
전북 구단은 15일 보도자료를 내며 강상우의 영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과 포항 스틸러스 구단은 강상우의 이적에 합의한 바 있었다.
전북 구단은 "지난 1월 5일 포항과 이적합의서를 체결하고 선수 측과 연봉협상을 진행했다"면서 "연봉 조건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포항과 협의를 통해 영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북은 "포항 구단과 합의에 이르렀지만 선수가 해외 구단과 이중 협상을 진행한 정황과 돌연 협상 종료를 통보하는 등 선수와 신뢰관계 유지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도 밝혔다.
강상우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활약을 통해 국가대표로도 선발 되는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0시즌 연말 시상식에서 도움왕과 K리그1 베스트11을 수상했다. 지난 2021시즌에도 베스트11로 선정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측면 수비수로 성장한 그는 그는 전북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전북으로선 강상우가 포항에서 주로 뛰는 왼쪽 수비 포지션이 약점으로 지목 받고 있었다. 기존 자원인 이주용을 인천으로 임대 보내기도 했다.
이에 강상우 영입을 위해 그의 소속팀 포항과는 합의를 마쳤다. 하지만 강상우 개인 협상 중 이적에 이르지 못하게 됐다. 전북은 "연맹 조정 절차를 통해 전북 입단 의무를 주장하는 방안까지도 신중히 검토했다"며 "최종적으로 포항 잔류를 희망한다는 선수 의사를 존중해 영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2014년 프로 데뷔 이래 군 시절을 제외외하면 줄곧 포항에서만 활약해온 강상우는 당분간 포항에서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