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단 공식 발표…홍 감독과 네 번째 인연
울산 현대 구단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K리그 대표 스타이자 대한민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박주영을 품에 안았다"고 발표했다.
울산 구단의 발표대로 박주영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2005년 FC 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 첫 시즌에 18골을 득점, 신인왕에 등극하는 등 신드롬을 이어나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6 독일 월드컵 참가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약 3년간의 프로무대에서 활약을 펼친 이후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에 입단했다. 데뷔전부터 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린 그는 세 시즌간 활약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다. 유럽 진출 3년만에 빅리그, 빅클럽으로 이적을 성사시킨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스페인 라리가 셀타 비고, 프리미어리그 왓포드 FC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사우디의 알 샤밥을 거쳐 2015년 서울로 복귀했다. 돌아온 서울에서 팀의 K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주축으로 활약했다.
울산 구단은 박주영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박주영은 A대표팀 68경기 24골, K리그 279경기 76골이라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공격진영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성장 속도를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박주영의 울산 이적은 각별한 인연을 나눠왔던 홍명보 감독과의 재회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2014 브라질 월드컵 등의 대회에서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다.
박주영은 "새로운 팀, 새로운 도시에서 더 멋진 박주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에 잘 녹아들어 울산의 목표 달성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울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