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 은1 동1로 쇼트트랙 종합 2위…금2 은3으로 한국이 1위
올림픽 개막 13일차인 지난 16일,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를 마지막으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남자 대표팀이 은메달과 최민정이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됐다.
그 뒤를 중국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이었다.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고 이탈리아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캐나다와 헝가리도 금메달 1개 씩을 따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에 돌입했다. 지난 평창 대회에서 금1, 은2를 기록한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설욕을 노렸다.
대회를 앞두고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지도자들을 연이어 영입했다. 평창 올림픽 당시 한국 감독이었던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안이 코칭 스태프로 합류했다. 평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던 임효준에게 중국 국적을 주기도 했다. 다만 임효준은 대한빙상연맹과의 문제와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며 대회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올림픽 초반 일정 중국은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1000m 에서 금, 은을 석권한 것이다. 특히 남자 1000m 종목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 이어지며 이번 대회가 중국 천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야망은 대회 막판까지 실현되지 못했다. 이어진 일정에서 여자 계주에서만 동메달을 따냈을 뿐 더 이상의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다.
초반 일정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이 최민정, 황대헌 등의 활약과 남녀 계주 종목에서의 분발에 힘입어 메달 수를 늘려 나갔다. 반면 중국 남자 대표팀은 계주 결승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결국 쇼트트랙 패권은 평창에 이어 한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대회 3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것에 만족 해야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17일 현재까지 쇼트트랙 외에 스노보드, 스피드 스케이팅, 프리스타일 스키 등에서 메달을 따내며 금7, 은4, 동2(합계20)로 종합 4위에 올라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