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재재판소 발리예바 출전 승인에 반발
김연아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검은색 배경과 함께 "도핑 규정에 따르지 않은 선수는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이런 규율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글을 남겼다. 주로 광고나 홍보 관련 게시물이 주를 이루는 김연아의 계정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이는 특정 인물을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다름아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핑 논란과 관련된 이야기다.
현재 여자 피겨 스케이팅 최강자로 불리는 러시아의 카멜라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도핑 논란에 휩싸였다. 발리예바는 지난 2021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성분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 하지만 결과에 반발했고 올림픽 출전이 이뤄졌다.
이 같은 전력을 뒤늦게 확인한 IOC는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의 선택은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 승인이었다.
주니어 시절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10회 이상 우승을 석권한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 역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동료들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 이미 한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피겨 종목의 결과에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