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p 차에 고배’ 이재명 “모든 것은 내 책임”

“민주당 패배 아니야…윤석열 당선자가 통합의 시대 열어주길 간곡히 호소”

[일요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이 후보는 3월 10일 오전 5시 기준(개표율 99.2%) 1601만 2749표를 얻어 47.8%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은 윤석열 당선자와 불과 0.8%p(26만 7125표) 차이로 패배를 승복하게 됐다.

3월 10일 오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박은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월 10일 오전 3시 50분 경 서울 여의도 소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다 제 부족함 때문”이라면서 “여러분의 패배,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내게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면서 “당선자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사실상 대선 패배 승복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주셨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루 빨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이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동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