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으로 득점하고 페널티킥으로 실점…김기동 감독 부임 후 수원전 2승 5무 2패
포항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임상협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내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수원은 양형모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수비진은 박대원, 민상기, 불투이스로 쓰리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진에는 김태환, 박형진, 김상준, 이기제가 출전했다. 공격진은 오현규, 그로닝, 류승우로 구성됐다.
원정팀 포항은 이승모를 원톱으로 세웠다. 2선에는 임상협, 고영준, 이광혁을 출전시켰다. 신진호와 신광훈이 그 뒤를 책임지기 위해 나섰으며, 심상민, 그랜트, 박찬용, 박승욱으로 수비진이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착용했다.
전반전은 양 팀이 치열하게 공방을 펼쳤다. 그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시작과 동시에 팽팽했던 양 팀의 경기에 균열이 생겼다. 이기제의 패스를 받은 류승우가 그로닝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침투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반대로 선제골을 포항이 기록했다. 민상기와 고영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경합 중 충돌했고, 고영준이 돌아서면서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 결과 민상기의 반칙이 인정되면서 주심은 포항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임상협이 나섰고, 안정적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홈에서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류승우와 그로닝을 빼고 김건희와 강현묵을 투입했다. 이어 박형진을 빼고 유재호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수원도 포항의 득점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박성욱이 오현규의 돌파를 저지하면서 오현규를 밀쳤고, 이것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반칙으로 인정됐다. 결국 수원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윤평국이 김건희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수원에게 곧바로 다시 기회가 왔다. 실축이 코너킥 상황으로 이어졌고, 경합 중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흘러나온 공을 이기제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공이 임상협 손에 맞았다. 결국 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시 김건희가 키커로 나섰고, 이번에는 득점에 성공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곧장 대응에 나섰다. 이승모를 빼고 김지민을 투입했다. 지친 신광훈을 대신해서는 22세 이하 선수인 이수빈을 투입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도 염기훈과 구대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결국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 부임 후 수원과 2승 5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2019년 8월 4일 이후 수원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포항은 수원과의 100번째 경기에서 33승 34무 33패로 팽팽한 관계가 계속해서 유지하게 됐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