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탓 선거 어려워져” vs 이준석 “억까 말라”

이준석 책임론 놓고 다시 공방

[일요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 발언을 맞받아쳐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나경원 전 의원 발언을 맞받아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거는 판을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AI윤석열, 윤석열차, 59초 숏츠, 페이스북 단문공약 등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으로 주목받고 캠페인을 이끌어 간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언제부터 보수정당 계열에 20~30대가 그렇게 많은 지지를 보내 주었나? 20~30대 남여 지지율이 이전 대선에 비해 월등하게 더 많아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씀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4일 MBN ‘판도라’에서 “대선 결과 ‘이준석 덕분에 이겼다’와 ‘이준석 때문에 질 뻔했다’는 이야기가 양쪽에서 나오는데 어느 쪽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대표 때문에 선거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많게는 10%p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우리가 8%~10%p 차이로 이긴다’고 하니까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안 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총선 전에 절박하게 태극기 들고 광화문에 모여 부흥회 하시더니 총선결과를 어떠셨나? 지난 4·7 재보궐선거, 이번 대선의 세대연합론(또는 세대포위론)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거 아닌가? 부화뇌동해 ‘억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억까는 ‘억지로 까내리기’를 줄여서 한 말이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