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개장 이후 첫 이적 “솔선수범 하겠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31일 FA로 이고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3년에 연봉 3억 원, 옵션 3000만 원 등 총액 9억 9000만 원이었다.
지난 2021-2022시즌부터 창단해 V리그에 참가해온 페퍼저축은행의 첫 FA영입이었다. 이들은 약점으로 평가받는 세터진에 베테랑을 추가하게 됐다.
이고은은 지난 2013-2014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V리그 무대에 들어섰다. 다수의 트레이드를 경험하며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등등을 거쳤고 2020년 다시 한국도로공사로 돌아왔다.
GS칼텍스 시절 첫 FA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연봉 1억 6000만 원에 GS칼텍스에 잔류하는 선택을 했다.
이번 이적은 어느정도 예견된 움직임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실업무대에서 뛰던 이윤정을 영입해 주전급 세터로 안착시켰다. 출전 시간을 이윤정과 이고은이 나눠가지는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세터가 필요했다.
함께 FA 자격을 취득한 임명옥의 존재도 주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임명옥에게 3억 5000만 원을 안기면서 샐러리캡을 대거 소진했다. 결국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고은은 구단을 통해 "가치를 인정해주고 관심을 보인 페퍼저축은행에 감사하다. 밝고 패기 넘치는 팀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형실 감독은 "이고은은 경험과 함께 수비에서 강점을 보인다"라며 "장기적인 팀 전력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