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자동선발, 심석희 종합 3위로 태극마크
지난 8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막을 내렸다. 2022-2023시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16명의 남녀 국가대표 명단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 논란에 휩싸였던 심석희는 다시 한 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석희는 1차 선발전에서 3위, 2차에서 2위에 올라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종합 3위를 기록했다.
불편한 관계에 놓인 최민정과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도중 심석희는 뒷담화, 승부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징계에서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판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뒷담화 논란 등과 관련해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심석희는 4년을 기다려온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었다. 심석희 없이 나선 올림픽에서 최민정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내 심석희의 징계 기간이 끝났고 올림픽 이후 열린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 심석희는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민정과 달리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따냈다. 종합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심석희는 선발전을 거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불편할 동거를 이어갈 대표팀의 다음 시즌 성적에 눈길이 쏠린다.
한편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는 남자부 박지원, 홍경환, 임영진, 이동현, 김태성, 장성우, 이정수, 여자부 김길리, 김건희, 심석희, 이소연, 서휘민, 이유빈, 박지윤이 7위 이내에 들었다. 최민정과 이준서는 지난 세계선수권 성적에 따라 대표팀에 선발전 없이 합류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