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거스르는 오르막길 알고보니 착시…랴오닝성 8대 경관 관광객 몰려
자전거를 타고 달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비탈길을 내려가기 위해서는 힘겹게 페달을 세게 밟아야 하고, 반대로 위로 올라갈 때는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랴오닝성의 8대 자연경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 도로가 처음 발견된 때는 1990년이었다. 당시 한 경찰관이 오르막길 아래에 차를 세운 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봤더니 놀랍게도 천천히 오르막길 꼭대기까지 굴러가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던 것.
소문은 곧 들불처럼 번졌고, 이윽고 중국 전역에서 중력을 거스르는 비탈길을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에 당국은 주변을 정비하고 관광지로 개발했으며, 방문객들이 신비한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자전거와 자동차를 위한 별도의 차선을 만들었다.
이 신비한 도로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과학자들이 조사를 거듭한 결과 밝혀진 비밀은 다름 아닌 착시 현상이었다. 사실 도깨비 도로의 주변은 전부 내리막길로, 도깨비 도로 부분만 오르막길로 이뤄져 있다. 길이 80m, 폭 15m 등 주변에 비해 작은 면적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경사를 구별할 수 없고, 내리막 경사의 일부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착시가 일어나는 것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