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기록물 888만 건, 비전자 기록물 228만 건…“체계적 보관·관리로 국민에게 신속 제공할 것”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12일 대통령기록물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제19대 대통령기록물 총 1116만 건을 이관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관된 기록물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포함), 대통령경호처, 대통령자문기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27개 기관)이 생산·접수한 기록물이다.
기록물 유형별로는 전자 기록물 888만 건, 비전자 기록물 228만 건이 이관됐다. 전자 기록물은 전자문서 74만 건, 행정정보데이터세트 322만 건, 웹 기록물 492만 건으로 전체 기록물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비전자 기록물은 종이 문서 15만 건, 간행물 2000건, 대통령선물·행정박물 2000건, 시청각 기록물 213만 건 등 20%이다.
이관된 기록물은 각 나라에서 받은 선물과 각종 문서 및 간행물, 웹 기록물과 시청각 기록물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대통령 선물류에는 각국의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서적, 그림, 주화, 인형, 도자기, 양탄자, 모형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유럽순방 시 로마교황청 방문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 받은 ‘청동 올리브 가지’, 2018년 8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감사장’ 및 ‘금장 훈장과 약장’ 등이 있다.
누리집, 소셜 미디어, 블로그를 포괄하는 웹 기록물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어 보존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청와대 계정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계정에서 생산된 기록물도 포함된다.
청와대 대표 누리집에 있던 ‘국민청원’ 게시물도 이관됐으며, 구독자 35만여 명, 동영상 1500여 개, 조회 수 5000만여 회를 기록한 청와대 유튜브 계정의 동영상 기록물도 이관됐다.
이관된 기록물 중에 시청각 기록물은 총 213만여 건으로, 대통령 주재 회의나 참석 행사 등을 기록한 영상, 음성, 사진이 다량 포함됐다.
이관된 대통령기록물은 향후 검수와 정리 작업을 거쳐,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PAMS)에 등록되고, 대통령기록관 보존서고에 보존된다.
향후 대통령기록관은 기록물 목록과 원문을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에 서비스하고 전시 콘텐츠를 구축해 국민들이 기록물을 쉽고 신속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 누리집을 10일부터 ‘역대 대통령 웹사이트’ 메뉴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6월에는 ‘청와대 대표 누리집’을 제공하고 올해 연말까지 경호처, 자문기관 등의 누리집을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기록물 정리·등록 작업을 거쳐 유형별로 공개 여부를 고려해 오는 12월부터 기록물 목록을 누리집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전시관의 역대 대통령 전시 공간에 대통령 상징 조형물, 초상화 등 제19대 대통령 관련 일부 기록물을 보완해 6월 말부터 국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 관장은 “관계 법령에 따라 제19대 대통령기록물의 이관 책임을 완수했다”라며 “앞으로 ‘이관의 최종 목적은 국민에 대한 서비스’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통령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