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잘한다 51.0% 못한다 44.4%, 이대남 돌아섰나…민주당 대응 ‘견제론’ ‘발목잡기론’ 팽팽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0%,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4.4%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 대통령이 3·9 대선에서 득표한 48.56%보다는 2.44%포인트(p) 높아졌지만, 과거 대통령들이 당선인 시절 및 취임 초기 70~80% 지지율을 얻은 것과 비교해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절반을 겨우 넘긴 수치를 기록했다.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4.2%, ‘어느 정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6.8%다. 반면 ‘어느 정도 잘못한다’는 답변은 7.9%,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36.5%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5%로 나왔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은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59.3%로 절반을 넘겼다. ‘부정’ 평가는 36.6%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부정 평가가 52.1%로 절반을 넘겨, 긍정 평가(42.9%)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주요 지지층으로 급부상한 ‘이대남(20대 남자)’이 포함된 20대(18~29세)에서 부정평가가 58.1%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직인수위를 두고 여성가족부 폐지·병사 월급 200만 원 등 대선 공약 후퇴·파기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대남의 민심 이반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어 3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53.5%와 55.5%로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겼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각각 50.7%와 68.9%로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만족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기대보다 높지 않은 데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구성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절반을 넘겼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42.9%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 10.2%p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0%로 나왔다.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41.2%로 가장 높았다. ‘어느 정도 불만족한다’는 11.8%, ‘어느 정도 만족한다’ 25.9%, ‘매우 만족한다’ 17.0%를 기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구성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9%가 불만족스럽다고 밝혀 36.3%의 만족스럽다는 답변에 22.6%p의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만족’이 49.6% ‘불만족’이 47.2%로 두 응답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 2.4%p로 우열을 말하기 힘들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앞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마찬가지로 20대(18~29세)가 불만족 답변 비율이 64.4%로 가장 높았다. 30대에서 61.7% 40대 59.8% 50대 52.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내각 구성이 만족스럽다’는 답변이 57.1%를 기록, 38.4%의 ‘불만족’ 응답에 18.7%p 격차를 보였다.
거주지역별로 분석하면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조사 참여자의 절반이 넘게 ‘내각 구성에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불만족’ 답변비율이 75.8%를 기록, 21.4%의 ‘만족’ 응답에 3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반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에서는 ‘만족’ 답변이 57.4%, ‘불만족’은 33.6%를 나타냈다. 또한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만족과 불만족 응답이 각각 51.6%와 47.5%로 4.1%p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대응에 대한 평가
윤 대통령이 지명한 내각 인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보니, 더불어민주당 채택 반발도 힘을 얻는 모양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9%는 ‘새로운 정부 발목잡기’라고, 43.4%는 ‘견제를 위한 비판’이라고 밝혔다. ‘발목잡기론’과 ‘견제론’이 2.5%p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붙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0.7%로 나왔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이 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내각 구성에 대한 대응에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은 절반이 넘는 52.4%가 ‘새로운 정부 발목잡기’라고 봤다. ‘견제를 위한 비판’은 39.4%로, 격차는 13.0%p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견제를 위한 비판’ 응답이 47.3%, ‘새로운 정부 발목잡기’는 39.5%를 기록, ‘견제론’이 7.8%p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18~29세)와 40대에서는 ‘견제를 위한 비판’ 응답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각각 55.0%와 52.1%였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새로운 정부 발목잡기’라는 답변이 57.1%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30대와 5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윤석열 당선인 시절 40%대 유지하다 대통령 취임식 기점으로 지지율 50%를 회복했다. 취임식 컨벤션 효과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대선이 끝나고 두 달이 지났지만 치유나 통합이 되는 모습이 안 보인다. 오히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등 선거의 연장선에서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중도층에서 ‘정권 견제론’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추가 배치를 공약한 바 있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여론조사 참여자의 49.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1.1%로, 오차범위 밖 8.0%p 차이로 찬성 의견이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9.8%로 나왔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성별로는 남성(58.9%)이,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59.2%),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2.7%) 부산·울산·경남(55.4%) 대전·세종·충청(53.2%)이 절반이 넘는 ‘찬성’을 보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2년 4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휴대전화 100%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2년 5월 15일 ~ 2022년 5월 1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