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최참판댁 일원 및 의령·고성·남해에 조성 계획…319억 원 투입키로
‘2020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경남도는 자연경관, 문화유산, 숙박시설 등 14개 지표로 구성된 만족도 조사에서 17개 광역시·도 중 7위를 기록했다. 경남은 자연경관 3위, 문화유산 2위 등으로 볼거리 부문에서 만족도가 높았지만, 숙박시설 분야에서 8위를 기록했다. 재방문의향과 타인추천의향이 7위를 기록하며 보유자원 대비 만족도도 낮았다.
이에 경남도는 관광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매력도 높은 숙박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도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240억 원을 활용해 인구감소지역인 의령, 고성, 남해에 관광매력도 높은 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령군은 벽계관광지 일원에 도깨비를 활용한 주제로 벽계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행궁(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으며, 고성군은 마동호 일원에 중점 추진 중인 간사지 습지생태공원등과 연계해 숙박공간을 갖춘다.
남해군은 ‘여수-남해 해저터널’로 연결되는 노구리 일원에 폐교를 재단장해 숙박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과 주민설명회를 통해 협업사업(밀키트 판매 등)을 구성해 사업 완료 시에는 여행자와 지역민이 상생할 수 있는 공정관광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2월 전국 2개소를 선정해 숙박시설만으로도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신규정책인 ‘2022년도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사업’에 하동 최참판댁 일원 ‘청송재 워케이션 한옥호텔 조성’ 사업이 선정되며 관광진흥개발기금 79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경남도는 감염병 확산 시국에서도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하며 재원 확보도 착실하게 진행해,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4개 사업대상지 모두 2024년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박성재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매력도 높은 상징성 있는 숙박시설 건립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서부경남 지역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숙박만족도를 향상해 경남을 전국에서 가장 만족도 높은 여행지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경남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지역의 상징성 있는 숙박시설을 건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숙박 만족도를 결정하는 비용과 청결 부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하기에 비용은 비싸지 않은 합리적인 시장가격으로 숙박공간을 제공하고, 시설의 청결도를 유지하기 위해 엄선된 민간위탁 업체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